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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지우기 나선 신한, 'SDGs' 용어로 대체

관련사업·조직 명칭 바꾸기로

“다른 금융사에도 영향” 전망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신한은행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회의론이 거센 가운데 국내에서는 신한은행이 ESG라는 명칭을 관련 사업과 조직에서 삭제하며 ‘ESG 지우기’에 나섰다. ESG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2기와 맞물려 국내 금융권에서도 ESG 퇴조 현상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그동안 사용해오던 ESG 명칭 대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올 초 조직 개편 때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 명칭에도 ESG 대신 SDGs를 쓰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업 대상 컨설팅이나 상품명 등 갑작스러운 명칭 변경으로 혼선이 예상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SDGs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했다”며 “다만 지금까지 해오던 환경 분야 사업은 그대로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Gs는 2015년 유엔(UN)이 빈곤·질병·기후변화·분쟁 등 해결을 위해 채택한 어젠다로 기후변화 대응을 전면으로 내세운 ESG와는 차이가 있다.



신한은행은 2022년 시중은행 최초로 금융 배출량(은행에서 대출받은 기업의 탄소 배출량) 측정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국내 환경 관련 금융 분야를 선도해왔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금융사로 ESG 퇴조 현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금융권에서 나오는 이유다.

글로벌 금융사들 사이에서는 ESG 회의론이 이미 넓게 퍼졌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탄소 중립 글로벌 연합인 넷제로 은행 연합(NZBA)에서 일제히 탈퇴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금융권 관계자는 “출범과 동시에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 트럼프 정부의 기조가 국내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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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퇴조,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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