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올해 ‘1호 신차’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초반 인기몰이를 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전계약으로만 4만 5000대의 주문이 몰리면서 출고 대기 기간은 현대차(005380) 단일 모델 중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2월 기준 신형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을 계약한 뒤 출고까지 5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달 차량을 구입하더라도 여름인 7월 들어서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출고 대기 기간은 1개월 안팎인 다른 차량에 비해 가장 긴 편이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차량 라인업 중 출고까지 5개월 걸리는 차량은 신형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과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 단 두 개다. 쏘나타·그랜저·코나·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은 3주,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은 한 달의 대기가 예상된다. 아이오닉5·6, 코나EV, GV70 전기차 등 주요 전기차 모델은 3주가 소요된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출시 초반부터 주문이 쇄도하면서 출고 대기가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사전 계약 물량만 4만 5000대를 넘어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올해 연간 판매 목표치인 5만 8000대의 77.6%에 달한다.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2분기 사전 계약 분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된다. 사전 계약 물량의 70%가량이 하이브리드 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츨고 대기 기간은 가솔린 모델(5개월)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출고 지연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 설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노사 간 합의에 따라 울산 2·4·5공장에서 생산된다. 울산 5공장 1라인은 지난 달 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설 연휴 동안 신형 팰리세이드 생산에 필요한 설비 공사를 진행했다.
이동석 현대차 사장과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은 지난달 신형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에서 완벽한 품질과 적기 생산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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