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7808억 원으로 전년보다 1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50%가량 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 줄어든 10조 8320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1961억 원에서 5857억 원으로 50.3% 증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WM(자산관리) 사업 성장에 따른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수익 증가와 기관 주식 브로커리지 등 세일즈 수익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 사업 부문에서 대체로 고르게 성장을 보인 가운데, 기관영업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산관리(WM) 부문 자산이 64조 원을 넘어서고, 수익은 2400억 원을 초과했다. 해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거래 활성화로 해외주식 자산이 11조 원을 돌파하고, 해외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18% 줄어든 453억 원, 당기순이익은 67.88% 증가한 377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IB(기업금융) 수수료 등 순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 상승과 국내 증시 부진으로 보유 자산 평가손이 발생한 가운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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