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지난해 소비 침체 분위기 속 편의점과 슈퍼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으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이 11조 65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91억 원으로 전년보다 18.1% 감소했다. 순손실은 261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GS리테일의 매출 성장은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슈퍼가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편의점 GS25 매출은 8조 6661억 원으로 전년(8조 2457억 원)보다 5.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183억 원에서 1946억 원으로 10.9% 감소했다.
신규 출점으로 운영점이 늘면서 매출이 늘었으나 이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광고 판촉비 등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줄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매출 1조 6080억 원, 영업이익 315억 원으로 각각 11.1%, 15.4% 증가하며 두 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홈쇼핑 GS샵의 매출은 1조 521억 원으로 7.0%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071억 원으로 8.4% 줄었다. TV 시청자 감소 등에 따른 업황 부진 속에서도 모바일 부문 경쟁력이 받쳐주면서 1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지켜냈다.
지난해 12월에 GS리테일과의 인적 분할이 완료된 호텔 사업 부문(GS피앤엘)은 이번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 코스피 상장사인 GS피앤엘은 별도 실적 공시 대상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27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6%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2조 9622억 원과 656억 원이었다.
사업부별로는 편의점 매출이 2조 1972억 원으로 6.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05억 원으로 41.8% 감소했다. GS더프레시도 매출(4095억 원)은 14.2% 증가한 반면에 영업이익(12억 원)은 77.8% 급감했다.
편의점과 슈퍼 모두 신규 출점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나 그만큼 광고 판촉비 등이 불어나며 수익성은 악화했다.
이밖에 GS샵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15억 원, 285억 원으로 14.7%, 22.3% 감소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커머스의 대약진 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편의점, 슈퍼 사업을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어려운 업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 제고와 내실 경영에 더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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