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지난해 2조 원 넘는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4분기 2078억 원을 포함해 연간 순이익 2조 767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14.0% 증가한 수준이다. 손보업계를 통틀어 연간 순이익이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한 것이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장기 보장성보험은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리는 데 최적의 상품으로 꼽힌다.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후 보험사들은 부채 항목에 CSM을 쌓은 뒤 이를 매년 일정 비율로 이익으로 반영(상각)한다. 삼성화재의 CSM 잔액은 전체 보험사를 통틀어 1위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회사가 3분기까지 1조 8689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과다. 지난해 말부터 독감 환자가 급증하며 보험금 청구가 늘어났고, 폭설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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