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가 경기 둔화에도 지난해 매출액 증가로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이슈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과 면세점 부진에 하락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5일 지난해 연결 기준 총매출액이 11조4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95억원으로 23.6% 줄었다. 외형 성장은 달성했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과 면세점 희망퇴직 진행으로 발생된 비용 등이 일시에 반영돼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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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 별로 살펴보면 먼저 백화점은 지난해 총매출 기준 7조243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백화점 총매출은 팬데믹 이후 매해 신기록을 쓰고 있다. 다만 백화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이 일회성 비용으로 나타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신세계는 올해에도 본점 헤리티지 건물 신규 오픈과 기존 본관·신관 리뉴얼, 각 점포 리뉴얼을 통해 상권별로 맞춤 브랜드와 다양한 고객들을 집객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면세점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 측면에서는 2조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 35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영업이익 86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부산점 철수에 따른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한 것이 손실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대비 179억의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내며 인수 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센트럴시티, 라이브쇼핑 등도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며 성장을 이뤄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결 자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며 “2025년에도 각 사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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