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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야경' 불꽃축제에 "건강에 아주 안 좋아" 연구 결과…무슨 내용이길래?

서울·부산 불꽃축제 전후 대기 관측 결과 논문

"초미세먼지·미세먼지 농도 평소보다 급증"

2024년 11월 9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바다의 야경을 장식하고 있다. 뉴스1




서울·부산과 같은 주요 도시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대규모 불꽃놀이 축제가 주변 지역의 대기오염 농도를 크게 높여 잠재적인 건강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두 한국 대도시 서울과 부산에서 대규모 불꽃놀이 축제 후 대기 오염의 노출-교차 관측’ 논문이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2025년 2월호에 게재됐다. 2023년 서울과 부산에서 각기 개최된 불꽃놀이 축제 당시 주변 대기오염 물질의 시간적, 공간적 패턴을 분석한 이 연구에는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한양의대·아주의대 예방의학과가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불꽃놀이 축제 전후 1주일 동안 행사 장소 인근 측정소(서울 40개, 부산 31개)에서 주요 인체 위해 물질인 초미세먼지(PM 2.5), 미세먼지(PM 10)의 시공간적 변화를 측정했다.



서울의 경우 2023년 10월 7일 오후 7시 반께 행사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0∼15) 수준인 9∼12에 머물렀지만 행사 진행 시간 동안 계속 상승해 행사 종료 1시간 만인 오후 9시 반께는 31∼36배 높은 320을 기록했다. 미세먼지도 같은 양상으로, 행사 전에는 '좋음'(0∼30)에 해당하는 25 이하였지만 행사 후에는 371까지 치솟았다. 이는 야외활동 자제 기준에 해당하는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의 '매우 나쁨' 농도(각 76, 151)보다도 각각 4.2배, 2.5배 높은 수치다.

부산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불꽃놀이 축제 시작 전 일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3∼33으로 ‘좋음’에 해당했지만 행사 시작 1시간 반 만에 241까지 상승했으며, 미세먼지 농도도 40에서 253으로 급격히 높아졌다. 이처럼 나빠진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과 부산 모두 불꽃놀이 축제 종료 후 2∼3시간이 지나서야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불꽃놀이 행사로 인한 대기오염 농도는 일반적인 주말에 관찰된 농도보다 7.4∼12.2배나 더 높은 수준으로, 행사를 주관하는 자치단체나 행사에 참석하는 시민들 모두 갑작스러운 고농도 대기오염 노출에 따른 건강 위해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의 교신 저자인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는 "대기오염에 민감한 호흡기 질환자나 어린이, 노약자는 불꽃놀이 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불꽃놀이가 끝난 후에는 즉시 공기질이 더 나은 지역으로 이동하고, 인근지역 주민들의 경우 창문을 닫아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불꽃축제 행사 동안 해당 지역 대기질 모니터링 강화 및 행사 참가자들의 마스크 착용 유도 필요성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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