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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고려아연 정기주총에 자사주 2조 소각 등 4대 안건 제안 [시그널]

자사주 2조 전량 소각·주당 7500원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요구

최대 17명 이사선임안…주총 파행 우려에 임시의장 선임도 제안

최윤범(왼쪽) 고려아연 회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연합뉴스 및 서울경제DB.




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전량 소각과 주당 7500원 현금배당 등을 포함한 4개 안건을 주주제안했다. 최윤범 회장 체제의 불법·탈법 행위를 지적하며 기업 정상화를 위한 이사회 쇄신도 요구했다.

6일 영풍·MBK 파트너스는 3월 예정된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 △임시의장 선임 △자사주 전량 소각 △주당 7500원 현금배당 및 임의적립금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 △이사 선임(5~17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임시의장 선임은 지난 1월 23일 임시주총 파행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다. 영풍·MBK 측은 “현 경영진이 정기주총을 진행할 경우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임시의장 선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자사주 소각 문제와 관련해 현 경영진을 강하게 압박했다. 영풍·MBK 관계자는 “12%가 넘는 자사주에 대해 3개월 넘게 구체적 소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수차례 공시와 법정에서까지 소각을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아 특정 주주 우호세력에 매각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당 정책도 개선을 요구했다. 영풍·MBK는 직전년도 배당성향을 고려해 주당 7500원의 현금배당을 제안했다. 중간배당금을 합산하면 주당 현금배당금은 17500원이다. 이는 제49기 주당 현금배당금 20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실적 공시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5일 2024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6%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4분기 적자전환으로 연간 22.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영풍·MBK는 전년 동기 대비 2000억~3000억 원의 영업외 손실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사진 선임은 소송 결과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영풍의 주주총회소집허가 소송과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여부에 따라 5~17명 규모로 조정된다. 주총소집허가가 인용되고 효력정지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 신규 이사 후보 5인을 선임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총 14인의 선임을 추진한다.

영풍·MBK 측은 “최윤범 회장이 회사 자금을 자리보전에 악용하는 등 주주가치를 파괴하고 있다”며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으로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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