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바이올린 명장으로 알려진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1714년 만든 스트라디바리우스 '요아힘 마' 바이올린이 역대 최고가에 낙찰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경매에 나온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현악기인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를 지칭하며, 품질과 희소성 때문에 높은 가치로 평가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경매업체인 소더비는 오는 7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경매에서 요아힘 마의 낙찰 예상가는 1200만∼1800만 달러(약 174억 원~261억 원)라고 밝혔다. 이러한 예상가 상단에서 낙찰이 이뤄지면 악기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
현재까지 기네스에 경매에서 최고가로 낙찰 기록으로 등재된 악기는 1721년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레이디 블런트'로 지난 2011년 경매에서 1590만 달러(약 230억 원)에 낙찰됐다.
소더비의 글로벌 비즈니스 책임자인 마리-클라우디아 히메네즈는 요아힘 마에 대해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정점에 있는 "이 시대 최고의 바이올린"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보존 상태가 놀라울 정도이며 소유 역사도 특별하다고 소개했다.
요아힘 마라는 명칭은 이 악기를 소유했던 두 명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인 헝가리의 요제프 요아힘(1831~1907년)과 1926년 중국에서 태어난 뒤 1948년 미국으로 이주한 시혼 마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요아힘은 1879년 이 바이올린으로 요하네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초연했다. 시혼 마는 1969년 요아힘 마를 구입했다. 시혼 마의 사망 후 요아힘 마는 그의 모교인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기증됐다. 뉴잉글랜드 음악원은 이번 요아힘 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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