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위 종목이 대부분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105560)만 홀로 8%대 급락을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오전 9시16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5.49% 하락한 8만6000원에 거래중이다. 개장 직후에는 8% 대 이상 떨어지다가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위까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1.13%) △SK하이닉스(000660)(+1.86%) △LG에너지솔루션(373220)(+1.30%) 등 대부분 상승중이다. 하락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나 NAVER(035420)(네이버), HD현대중공업(329180)도 하락률은 1%대 미만이다.
KB금융이 전날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나홀로 급락'을 기록한 가운데 이날 개장 전 미래에셋증권(006800)은 KB금융에 대해 "주주환원 여력이 크게 감소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정준섭 연구원은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회사 추정치인 1조 원의 약 절반 수준인 5200억 원에 그쳤다"며 "자사주 매입 규모 추정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조782억 원을 시현했다고 전날 밝혔다. 전년도 4조5948억 원에서 10.5%(4834억 원) 증가한 사상 최고 실적이다. 국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5조 클럽'에 입성했다.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6829억 원으로 미래에셋 추정치인 7353억 원을 하회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전분기 대비 4.4% 증가하며 추정치에 부합했으며 순이자마진은 그룹이 전분기 대비 3bps, 은행이 전분기 대비 1bp 상승했고 원화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 한다는 평가가 우세하며 낙폭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리딩금융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실적을 이날 오후 2시에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신한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7898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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