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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고유가·여행객 증가 둔화…'3중고' LCC, 실적 추락 초비상

무안사고 이후 예약취소 급증

유가·환율 뛰며 비용도 눈덩이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행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고환율과 유가 상승에 해외 여행객 증가세 둔화까지 겹쳐 저비용항공사(LCC)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외 관광을 나간 내국인은 약 271만 명, 전년 대비 증가율은 12.4%로 10월과 11월 각각 16% 이상 증가한 데 비해 둔화됐다. 특히 12월은 겨울방학과 휴가 시즌에 따른 항공 성수기인데도 해외 관광객 수 증가율이 비수기인 8월(12.7%)보다 낮았다.





업계는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해외 관광객 수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사고 이후 하루 만에 약 6만 8000건의 항공 예약이 취소됐고 다른 LCC 업체들도 항공권 예약 취소율이 평년보다 30%가량 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올 1월에는 해외 관광객 수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항공사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다. 국제항공유은 1월 초 배럴당 93달러에서 1월 말 99달러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1400원을 돌파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항공사들은 해외에 맡기는 중정비와 항공유 결제를 모두 달러로 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제주항공이 지난해 4분기 수백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보고 있고 진에어도 영업이익이 최대 4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LCC들은 성수기인 2월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52개 노선에 대한 특가 프로모션에 돌입했고 진에어도 이달 중순까지 항공권 할인에 나선다. LCC업계 관계자는 “사고 여파로 항공권을 취소한 고객들도 결국 시기를 미룰 뿐 해외여행 수요는 살아 있다”면서 “항공안전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도록 세심하게 안전 조치들을 챙기면서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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