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086280)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7529억 원을 기록, 전년보다 12.8%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28조40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 늘었다. 매출은 직전 최대치인 2022년(26조9818억 원) 수치를 넘어 2001년 창립 이래 최대 기록을 썼다. 다만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기록인 2022년 1조7985억 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7조2879억 원, 영업이익은 45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31.1%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주요국 금리 인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지정학적 긴장 장기화 등 불확실한 외생 변수 상황에서도 도전적이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집중해 물류, 해운, 유통 등 전체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물류 사업이 매출 9조9140억 원, 영업이익 8308억 원을 냈다. 국내 완성차 물량이 줄었지만 해외 완성차 물량이 늘면서 현지 내륙 운송 매출이 증가했다. 아울러 전년 대비 컨테이너 시황이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수출입 매출이 늘었다.
해운 사업은 완성차 해상 운송 일부 노선의 운임 조정 및 비계열 확대에 힘입어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출 5조1209억 원, 영업이익 3661억 원이었다. 유통 분야는 해외 주요 공장으로 향하는 물량 증가 및 환율 영향으로 매출 13조3725억 원, 영업이익 5560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같은 상승세에 힙입어 올해 매출 28조∼29조 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2024년도 결산배당금은 지난해보다 17.5% 높아진 주당 37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월 31일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를 자산 확대를 통한 성장과 그룹 계열사와의 동반 성장 및 비계열 고객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도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펼쳐 꾸준한 기업가치 상승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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