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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력 압도” 오크마크가 픽한 KB

OAKIX, KB금융 주식 신규 편입

저원가 예금 등에 '5조 순익' 성과

밸류업 따른 주주환원 확대 강점도

해리스어소시에이츠.




세계적인 가치 투자자 데이비드 헤로의 오크마크인터내셔널펀드(OAKIX)가 KB금융(105560)지주 주식을 새로 편입했다. 약 22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OAKIX는 KB금융이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압도적인 위치에 있는 점과 정부 밸류업 정책에 따른 주주 환원을 확대해나가는 점을 투자 배경으로 꼽았다. KB금융이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 속에서도 비은행 순이익 비중이 40%를 기록하고 1조 7600억 원 규모의 주주 환원책을 발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해외투자가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OAKIX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KB금융 지분을 새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매입 수량과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매수로 OAKIX 운용자산(154억 3161만 달러)의 0.1%를 KB금융이 차지하게 됐다. OAKIX는 “KB금융은 한국 최대 은행으로 가장 강력한 자본력과 탄탄한 저원가 예금 기반, 선도적인 수수료 수입을 보유하고 있다”며 “은행업권의 배당성향 개선 속도와 규모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날 발표에서 KB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5조 78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0.5%나 늘어난 것이다. KB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13.51% 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 7600억 원을 연간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날 이사회도 5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OAKIX는 “과거 한국의 은행은 평범한 자기자본 수익률과 낮은 배당성향을 기록해왔지만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광범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KB금융 경영진이 주주 환원에 집중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며 이 같은 노력이 향후 주가 하방을 제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계에서는 OAKIX의 KB금융 편입으로 주가 상승의 발판이 놓일 수 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이날 KB금융 주가가 6.7% 급락했지만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OAKIX도 마찬가지다. 1992년부터 OAKIX를 이끌어온 포트폴리오 펀드매니저 헤로는 워런 버핏과 같은 가치 투자자로 분류된다. 그는 주로 미국 이외 나라 기업 가운데 적정 가격보다 약 30%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저평가주 가운데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펀드 설립 이후 2024년까지 32년간 OAKIX의 연간 평균 수익률은 8.1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BNP파리바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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