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 10대 이슈로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인력 고령화, 생산성 격차 확대 등이 선정됐다. 인력난을 해소하고 신기술 도입 촉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은 6일 '2025년 중소기업 10대 이슈와 대응방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슈 선정은 국내 5인 이상 중소기업 216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전문가 검토를 통해 이뤄졌다.
연구원은 중소기업이 당면할 2025년 주요 경영환경으로 경제성장 둔화, 국가 간 무역분쟁 격화, 기술 격차 심화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 10대 이슈로는 △세계 무역 분절화 지속 △고환율과 중소기업 수익성 악화 △기업 간 생산성 격차 지속 △중소기업 재무 안정성 악화 및 한계기업 증가 △글로벌 환경정책 불확실성 확대 △대·중소기업 신기술 도입 격차 확대 △중소기업 인력난 지속 △중소기업 인력 고령화 △청년 인력의 중소기업 기피 심화 △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악화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미국과 EU(유럽연합)의 보호무역주의가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가 상승이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기업 내 선도 기업과 후발 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확대되고, 대출 연체율 상승과 금리 부담으로 한계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탈탄소 규제와 미국의 화석연료 지원정책 등 상충하는 정책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대·중소기업 간 신기술 도입 격차도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청년층의 중소기업 기피와 인력 고령화, 수도권과 비수도권 중소기업 간 격차 심화 등 구조적 문제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윤정 중기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인력난 해소, 신기술 도입 촉진,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 정책들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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