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 CNS(LG씨엔에스(064400)), 네이버(NAVER(035420)), HLB(028300), HD현대미포(01062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 CNS다.
LG CNS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혀왔지만 상장 첫날부터 10% 가까이 급락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상장 첫날인 지난 5일 LG CNS는 공모가(6만 1900원) 대비 6100원(9.85%) 내린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 넘게 밀려나기도 했다. 다만 이튿날에는 3%대 상승하며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초고수들은 LG CNS의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 CNS의 공모 규모는 1조1994억 원으로 2022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약 12조 원) 이후 최대 규모다. 모처럼 만의 최대어라는 기대감에 지난달 9~1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4대 1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했다. 이어 진행된 일반청약에서는 증거금 21조 원을 모으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LG CNS의 보유 순현금은 5000억 원 수준으로 이를 제외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3.4~15.5배로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대비 높다”며 “결국 높은 매출·영업이익 성장률과 대외 수주 경쟁력, 높은 배당성향이 LG CNS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정당성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순매수 2위는 네이버다. 네이버는 이날 지난해 매출이 10조 737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매출이 10조 원을 넘은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2.9% 증가한 1조 9793억 원으로 집계됐다. 호실적과 함께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 창업자가 다시 이끌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받아온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와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지만, 그간 성능과 활용도 면에서 오픈AI의 ‘챗GPT’, 메타의 ‘라마’ 등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순매수 3위는 HLB가 차지했다. HLB는 전날 올 3월 간암 신약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시작으로 향후 2년간 간암, 선낭암, 담관암 등 3개의 항암제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와 함께 HLB는 올해 새로운 과제로 암종불문 항암제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암종 불문 치료제는 종양의 발생 부위와 관계없이 특정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처방이 가능한 항암제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화시스템(272210), JYP Ent.(035900), 더존비즈온(01251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삼성중공업(010140), 뉴로메카(348340), KB금융(10556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삼천당제약(000250), 카카오(035720), 네이버가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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