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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적자 심회…스페셜티로 '위기 극복' [헤비톡]

서울 송파구 잠심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제공=롯데




롯데케미칼(011170)이 작년 적자폭을 확대했다. 회사는 고부가 스페셜티에 집중하는 등 사업 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 4304억 원, 영업손실 8948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7.3% 감소하며 전년 영업손실(3477억 원)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2023년에 이어 3년째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이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중국의 저가 범용 화학제품 공세와 전방 수요 부진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전체 사업 중 70%를 차지하는 기초화학 부문에서 8096억 원의 적자를 냈다.

롯데케미칼은 첨단소재 사업에서 187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기초화학 비중이 큰 사업구조 탓에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이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의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값)는 손익분기점인 톤 당 300달러를 밑돌았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대외환경 변화에 더욱 면밀하게 대응해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활동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및 재무건전성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비핵심 자산 전반에 걸쳐 에셋라이트(자산 경량화)도 추진한다. 범용 사업 비중 축소를 위한 매각 작업뿐 아니라 추가적인 효율성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한다.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기초화학 비중을 60% 이상에서 2030년까지 30% 이하로 축소한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협력을 다지면서 스페셜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 EV3 스터디카의 후방 램프 렌즈 부품에 친환경 소재 PMMA를 적용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공급 과잉 및 경기 침체로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등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깊이와 회복 시점의 불확실성 지속 중”이라며 “올해는 원료가 및 운반비 부담의 감소와 환율 영향, 경기부양 정책 등 글로벌 수요 확대 요인에 점진적인 업황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에도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투자 계획은 작년보다 1조 원 이상 축소해 1조 4000억 원 가량을 집행한다. 신규 투자는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하면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내에서 투자 관리에 나선다. 다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취임 이후 정책 불확실성과 관련해 북미 시장에서 하는 전지소재 관련 투자는 변동 사항이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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