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을 찾은 러시아인이 20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러시아인 수는 1000명을 밑돌았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북한에 필수 백신 710만 회분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통계청은 4일 이같은 내용의 ‘러시아인 외국 방문 통계’를 발표했다. 2008명의 방문객 중 관광객은 881명이었다. 항공기나 기차 등 교통수단을 활용하기 위해 단순 방문한 경우는 701명이었다. 그 뒤로 개인 목적 방문 247명, 업무 목적 방문 174명 순이었다.
북한행 러시아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유행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북한을 여행한 러시아인 수는 2017년 209명, 2018년 391명, 2019년 406명이었다. 다만 RFA는 북한이 팬데믹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서 러시아인 수천 명이 방북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에는 못 미치는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인의 북한 관광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재개됐다. 당시 북한 평양 순안공항을 찾은 첫 여객기에는 러시아인 97명이 탑승했다. 북한은 작년 12월 러시아 하산역과 북한 두만강역을 주 3회 오가는 정기 여객열차를 4년 만에 운행 재개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지난해 북한에 710만 회분의 백신을 지원했다. 다만 구체적인 종류별 지원 규모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북한 신생아 8만 5050명이 B형 간염 백신을 접종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북한 전역에서 보건성이 유니세프의 지원을 바탕으로 ‘접종 따라잡기 캠페인’을 벌여 6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정기 예방접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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