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HD현대중공업(329180), 알테오젠(196170), 카페24(042000)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HD현대중공업이다.
조선 업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 종목이다. 지난해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에 접어든 것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조선업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실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4조 4865억 원, 영업이익 7052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21.1%, 294.8%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올해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적으로 수주한 데다,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로 인해 선박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고의 선박 건조와 엔진 제조 기술력, 서플라이체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음으로는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께 전 거래일 대비 0.77%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최근 155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가 유상증자에 대거 참여하면서 코스닥 1등 업체인 알테오젠과 글로벌 파트너사 머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에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알테오젠은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도 나오는 상황이다. 알테오젠은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와 물질이전 계약(MT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올해 1분기 내 새로운 빅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성공적인 자금 조달과 함께 추가 기술이전 계약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카페24다. 카페24는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페24는 광고주인 셀러와 광고 채널인 크리에이터가 서로를 쉽게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을 열었다. 크리에이터는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수취, 셀러는 수백만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상품을 노출할 수 있는 방식이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튜브쇼핑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인앱 결제가 구현되지는 않았지만 셀러와 크리에이터가 유튜브쇼핑을 쓰고 싶게 만드는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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