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취임 첫날 민생치안 확립을 강조했다.
박 청장은 10일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 청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묵묵히 지켜주고 있는 3만 2000여 명의 서울경찰 동료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막중한 사명과 책임감이 앞서지만,대한민국의 치안을 대표하는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날로 진화하는 신종 범죄와 각종 재난·사고들이 안전을 위협하고 있고, 마약과 사이버 도박까지 일상 깊숙이 파고들어 청년의 삶과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서울경찰의 최우선 목표를 ‘민생치안 확보’에 두고 시민의 생명·신체와 재산 보호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스토킹, 교제 폭력, 아동 학대, 가정 폭력 등 피해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더욱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악성 사기, 불법사금융과 같이 서민의 삶을 괴롭히는 민생범죄를 엄단하고,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환수해야 한다. 마약과 사이버 도박은 끈질기고 집중적인 단속과 수사로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야권에서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출석해 소상히 말했다”라며 “오는 18일 진행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 때 다시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경찰국장 재직 당시인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조지호 경찰청장과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 등과 수차례 통화한 바 있다.
1971년생인 박 국장은 서대전고를 졸업해 경찰대 10기로 입학, 1994년에 입직했다. 박 국장은 광진경찰서장, 경찰청 위기관리센터장을 역임한 뒤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파견 근무를 거쳐 지난해 행안부 경찰국장으로 임명됐다. 박 내정자는 현 정부에서만 경무관에 이어 치안감,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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