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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리더십 공백…느려지는 국민연금 투자 시계 [시그널]

CIO 연임 차일피일 미뤄져

내년 기금운용계획도 차질

“투자 프로세스 정체 우려”

국민연금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 사진=국민연금 제공




계엄과 탄핵 사태로 대통령 공백이 길어지면서 ‘투자 공룡’인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에도 도미노처럼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CIO·기금이사)은 지난해 12월 26일 임기가 종료된 후 한 달 넘게 연임 승인을 받지 못한 채 업무를 수행 중이다. 당초 월등한 운용 수익률 등을 배경으로 연임이 거의 확실시된 상황이었으나 계엄 사태가 터지며 임기 연장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대통령 승인 등 다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국민연금에 연임 여부를 통보할 수 있지만 정권 교체 가능성 등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자본시장 큰손’의 자리를 불안정한 상황으로 만들었다.



서 CIO는 올해 해외 부동산에 2조 3000억 원의 투자 결정을 발표하고 호주에 직접 출장을 나가 인프라 투자를 논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금 운용에 나서고 있지만 연임 결정이 미뤄질수록 투자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

차기 대선이 늦어질수록 국민연금의 내년 기금운용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년간의 살림 계획인 연간 기금운용계획을 대통령에게 최종 심의받아야 하는데 현재 대통령이 사실상 공석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계획안을 짜고 5월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계획안을 의결, 6~8월 사이 대통령이 최종 승인을 내리는 구조이지만 차기 대선이 늦으면 8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

IB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계엄 사태로 외국계 자본들이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사례가 속출하는데, 투자 수장인 국민연금 CIO 리더십까지 불안정한 상황은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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