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최근 금리 관련 발언과 상관없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이 총재의 발언이)매파적이기보다는 원론적 성격의 언급으로 판단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6일 블룸버그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은이 현재 금리 인하기에 있지만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신호로 해석하면서 신중한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1% 중반대를 전망하는 한국 경제가 기준금리 인하 폭을 제한한 상황에서 추경 만으로 2%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면서 "특히 한국 경제의 대내적 요인과 더불어 트럼프 관세라는 외부 요인까지 경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 유로존 등은 관세 부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 기준금리 인하를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의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