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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고환율에 영업익 반토박…참사 여파에 승객 수도 '뚝'

제주항공 매출 1.9조…창사 이래 최대

영업익은 52.9% 감소…고환율 영향

참사 이후 항공편 감소로 승객 수 감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7일째인 14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수습 당국 관계자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제주항공의 표정이 어둡다. 고환율·고유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가량줄어들며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지면서다.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여파로 승객 수도 급감하면서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9358억 원, 영업이익 79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츨엑은 전년보다 12.3% 증가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52.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83.8% 줄어든 217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여객 수요가 늘면서 매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지난해 지속된 고환율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평균 환율은 2023년에 비해 56원 높은 1365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유류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도 증가했다.



새해 들어서도 실적 회복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안 참사 이후 올해 1분기(1~3월) 여객·화물 노선을 줄이며 안전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중단된 운항 노선은 국내선 838편, 국제선 1070편 등 총 1908편에 달한다.

설상가상으로 사고 발생 이후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제주항공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LCC) 이용을 꺼리면서 승객 수는 급감하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월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는 60만 631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9% 줄었다. 제주항공은 줄곧 승객 수 LCC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 달 진에어(63만 3338명)에 밀려 2위로 내려왔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제주항공은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가속화해 체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달 31일에는 B737-8 항공기 1대를 구매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신규 항공기를 꾸준히 도입해 여객기 평균 기령을 낮추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리스 항공기를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는 등 항공기 운용 방식의 변화로 이익 구조를 개선한다. 제주항공은 이를 통해 운용 비용을 14%가량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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