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006040)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4% 증가한 503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 9464억 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실적은 식품 계열사인 동원F&B(049770)가 이끌었다. 자회사인 동원홈푸드가 단체 급식 및 조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동원F&B는 참치액·명절 선물세트·가정간편식(HMR) 등 전략 품목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연결 기준 동원F&B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 4836억 원과 1835억 원으로 각각 2.8%, 10.0% 증가했다.
포장·소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도 연포장, 캔 등 주요 포장재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펫푸드·레토르트 파우치, 식품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4.5% 증가한 1조 3343억 원,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91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1조 794억 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1286억 원을 기록했다. 어획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어가 하락으로 전체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다. 유통 영업 부문은 온라인 경로에서 지속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2024년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며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2차전지 소재, 스마트 항만 등 신사업 정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