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이용자가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는 스미싱 문자 속 악성 URL을 누르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휴대전화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등이 유출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스미싱 범죄 조직은 악성 URL을 단축하거나 변환하는 방식으로 조치를 우회하고, 정상적인 사이트인 것처럼 위장하기도 해 피해가 큰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URL 변조 꼼수’를 무력화 하기 위해 지난해 초 ‘인공지능(AI) 악성 앱 분석 솔루션’을 도입,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6만2000여 건의 악성 앱 주소 URL 변조 사례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스미싱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경찰청 등과 협력해 스미싱 URL과 악성 앱을 분석하고, 접속을 차단하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고객들의 신고나 유관기관을 통해 수집된 문자 속 스미싱 URL 및 악성 앱을 추출·검토해 고객이 해당 URL을 눌러도 접속할 수 없게 막는 방법이다. 하지만 스미싱 범죄 조직은 악성 URL을 단축하거나 변환하는 방식으로 조치를 우회해 정상적인 사이트 행세를 하며, 추가적인 피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 AI 솔루션을 도입하고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 단축·변환된 URL의 정체부터 URL이 도달하는 최종 목적지까지 정밀 분석해 피싱사이트로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악성 앱 존재 여부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에도 자체 고객피해방지시스템 내에 문자테스트베드(가상의 휴대전화 번호로 스팸 문자를 수집·분석하는 체계)를 구축해, 선제적으로 스미싱 문자 및 악성 URL 접속을 차단하고, 악성 앱 분석을 진행하는 등 고객 피해 예방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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