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급변하고 있는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중화권 무역관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11일 중국 베이징무역관에서 중국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중국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거친 파고를 넘어야 하는 상황이며, 변화의 폭이 큰 만큼 파생되는 기회도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 중국을 방문한 강 사장은 중국지역본부, 21개 중화권 무역관장들과 중국 통상·공급망 현안과 이슈를 집중 점검하고 수출·투자 진출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14억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거대 시장인 중국은 2003년 이후 2024년까지 22년째 한국의 1위 수출국으로 우리 경제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등의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6.6% 증가한 13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중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견제에 따른 수출·경기 둔화가 예상되지만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혁신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중 기술·산업 경쟁의 심화 속에서 파생되는 기회를 면밀히 포착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한중 수출의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강 사장은 21개 중화권 무역관장들에게 “트럼프 취임 초기이니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통상이슈 대응과 공급망 현장 정보 탐지를 강화하여 우리 정부와 기업 대응력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 사장은 10일 광해광업공단, 산업연구원 등 공급망 관련 유관기관, 현지 진출기업들과 간담회를 통해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공급망 이슈에 대한 현지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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