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카페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디카페인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디카페인 음료 판매량이 3270만잔으로 전년보다 55%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판매량과 판매 증가율은 디카페인 음료 판매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고치다.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팔린 디카페인 음료는 1억 2800만잔에 달한다.
스타벅스의 전체 아메리카노 판매량 중 디카페인 아메리카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에는 8.9%였으나 지난해는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작년 스타벅스에서 팔린 아메리카노 10잔 중 1잔은 디카페인 제품이었던 셈이다. 오후에도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디카페인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는 게 스타벅스 측 설명이다.
앞서 이디야커피 또한 디카페인 에스프레소 판매량이 2023년 1월 첫 출시 이후 12월까지 1년 동안 월 평균 10%의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이디야커피는 “2024년 8월 한 달 동안 디카페인 커피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2023년 8월)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도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디카페인 음료 판매량이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지난 7월 선보인 ‘세븐카페 디카페인’ 매출이 매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10월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판매량도 출시 3개월 만에 20만잔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디카페인 음료 인기는 수출입 통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생두와 원두 수입량은 7023t(톤)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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