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최소 배당금을 25% 높이고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50% 이상을 소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밸류업 공시 영향으로 주가는 7.51% 상승했다.
이마트는 11일 주당 최소 배당금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상향한다고 공시했다. 이마트 주주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주당 최저 2500원의 배당을 보장받게 된다. 배당 증액을 위해 이마트는 매년 134억 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내년까지 자사주의 50% 이상을 소각한다. 이마트는 현재 전체 주식의 3.9%인 108만 7466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연간 28만 주씩 총 56만 주(전체 주식의 2%)를 소각하겠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27년 연결 기준 매출 34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마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9조 2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71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통상임금의 기준 변경으로 퇴직 충당 부채, 희망퇴직 보상금 등이 일회성 손실로 반영됐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통상임금 이슈가 없었다면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72억 원 증가한 2603억 원이다.
이마트 측은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성과 수익성 향상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주가치 증대와 기업가치 향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밸류업 게획을 공시한 후 주가가 급등해 전 거래일 대비 4700원(7.51%) 오른 6만 7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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