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관련한 호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한화오션(042660) 지분 매입으로 국내 산업 가운데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조선업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주가가 20% 넘게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20.58% 급등한 49만 8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개장 직후 17% 이상 치솟으며 48만 7500원을 기록한 후 상승폭을 줄였지만 장 후반부터 뒷심을 발휘해 한때 21%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 이상 급등한 것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한화오션 지분 취득 소식까지 호재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조 7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 역사를 다시 썼다. 이를 앞세워 1조 3000억 원을 투입해 한화오션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34.7%에서 42.0%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날 한화오션 역시 8.9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한화그룹이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방산과 조선 사업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한화오션 지분 확대를 통해 시너지를 제고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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