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기기 생산 기업 LS(006260) 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이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과 데이터센터 수주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9분 현재 LS 일렉트릭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3000원(10.80%) 상승한 23만 6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 급등은 LS 일렉트릭과 미국 빅테크 간 협력 가능성이 커지며 투자 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지속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 속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LS 그룹주들은 이날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발언으로 더욱 강세를 보였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스마트 전력·에너지 전시회 ‘일렉스 코리아 2025’ 행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거의 수주 단계에 와 있으며 보안상 구체적인 업체를 밝힐 순 없지만 올해 말 또는 내년쯤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어 “유명한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LS일렉트릭 청주공장 찾고 있고, 고객 수요에 맞춰 제품 개발도 열심히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구 회장의 발언으로 LS 일렉트릭을 비롯한 LS 그룹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주사인 LS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900원(8.86%) 12만 1700원에 거래 중이다. LS네트웍스(00068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5% 넘게 상승 중이다.
구 회장은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국내 전력기기 산업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구 회장은 “관세 정책으로 미국 시장에 나가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한국 업체들 사이에서 미국에 공장을 지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곧 전력 수요 폭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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