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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빅5' 자주포·전차 앞장…올 영업익 3.3조 쏜다

5개사 작년 영업익 2.8조 달해

1년만에 2배이상 실적 증가세

한화, 2조 'K9 패키지' 본격화

현대로템은 K2 2차 수출계약

KAI·LIG 등도 중동공략 성과

폴란드 그디니아 항구에 도착한 K2 전차가 옮겨지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로템




국내 방산 5대 기업이 지난해 사상 처음 영업이익이 2조 원을 훌쩍 넘은 데 이어 올해는 3조 원대를 넘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K방산 5형제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지대공미사일 요격체계 천궁II 등을 내세워 3조 3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적인 국방비 증액 기조가 지속돼 국내 방산업계 전체의 성장세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현대로템(064350),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LIG넥스원(079550), 한화시스템(272210) 등 주요 방산 5개사는 지난해 매출 25조 3374억 원, 영업이익 2조 872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3년 이들 5대 업체가 기록한 1조 3560억 원을 2배 이상 넘어선 것이다.



한화에어로는 사상 최대인 1조 724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업계 실적을 이끌었다. 한화에어로는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는데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190%에 달한다. 기존에 수주된 K9과 다연장로켓 천무, 120㎜ 자주 박격포 등 주요 무기 체계가 수출로 이어져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

특히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처음 연간 수출액(4조 4000억 원)이 내수 매출(4조 원)을 넘어선 데 의미를 부여했다. 방산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특성상 내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는데 수출이 더 많아져 본격적인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는 올해도 K9을 필두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하반기부터 이집트 정부와 맺은 2조 원 규모의 패키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한화에어로는 2022년 이집트와 K9, K10 탄약운반차, K11 사격지휘장갑차 등의 수출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집트에서 2023년 하반기부터 1년간 진행한 K9 자주포 국산 엔진의 내구도 테스트를 마쳤고 이제 양산이 시작된다. 기존 K9에는 외국 제품이 들어가 중동 등 일부 국가로만 수출이 제한됐지만 이를 해결해 향후 추가 수주도 노려볼 수 있다. 한화에어로는 최근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한화오션 지분을 42.0%로 끌어올려 잠수함 등 해양 방산 사업도 직접 챙기는 모양새다.

현대로템은 창사 처음으로 매출 4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117% 늘어난 4566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미뤄졌던 폴란드향 K2 2차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2022년 7월 K2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 계약을 맺었고 현재 820대 분량의 추가 실행 계약이 남아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전화 통화를 나눴다. 현재 폴란드 현지에서 막바지 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최 권한대행은 K2 수출계약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이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협의 중인 루마니아 전차 사업과 중동 지역의 수출 여건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KAI와 LIG넥스원·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나란히 2000억 원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냈다. KAI가 2407억 원,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2309억, 2193억 원이었다. KAI는 지난해 이라크 정부에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2대를 수출하며 회전익 첫 해외 진출 기록을 세웠다. LIG넥스원도 이라크에 3조 7000억 원 규모로 천궁II 공급계약을 맺었다. 천궁II는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총 8조 9000억 원 규모로 수출된 뒤 2년 만에 중동 재진출에 성공했다. 이들 3사는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KAI와 LIG넥스원은 3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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