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전파 지연이 긴 위성통신 환경의 단점을 극복한 5세대(5G) 비지상망(NTN) 통신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5G NTN은 지상에 구축된 기지국 대신 위성을 활용해 5G 서비스 범위를 극단적으로 확장하는 표준 기술이다. 이번 기술 확보는 로데슈바르즈코리아와 비아비솔루션스코리아와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도심 환경과 같은 기존 지상망(TN) 환경에서는 무선 신호가 다양한 형태의 장애물과 부딪혀 산란, 회절, 반사돼 수신 신호의 세기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전송 기법(HARQ)을 사용한다. 위성과 단말기 사이의 통신인 NTN 기술에서는 재전송 기법의 한계로 낮은 전송효율을 보이는 게 문제로 지적돼왔다.
KT는 이번 테스트에서 재전송 기법을 사용하지 않고 시간에 따라 변하는 위성과 단말기 사이의 거리에 따른 경로 손실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정지궤도 위성과 단말기 간 약 3만5800km 거리의 통신 환경에서도 약 10Mbps의 전송효율을 달성하고 풀HD 영상 전송에 성공했다.
KT는 NTN 기술로 국토 면적 100%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3차원 항공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의 결과물을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전무)은 “NTN은 6G 시대 유비쿼터스 커넥티비티를 위한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KT가 지상이라는 한계를 넘어 3차원 항공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를 확장해 6G 시대를 선도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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