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상임 장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측과 만나 ‘호라이즌유럽’ 등 과학기술 분야 국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유 장관은 10~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브뤼셀에서 예카테리나 자하리에바 EU 집행위원회 스타트업·연구혁신 집행위원과 마리아 렙틴 유럽연구이사회(이하 'ERC') 회장을 만났다.
유 장관은 자하리에바 집행위원에게 “올해부터 한국이 호라이즌유럽 준회원국으로 참여해 EU와의 연구혁신 분야 협력을 본격화한다”며 “한-EU 연구혁신의 날, 과학기술공동위 등을 통해 연구 협력이 더 긴밀해지고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라이즌유럽은 EU 주도의 세계 최대 다자 간 연구협력 프로그램으로 한국도 지난달부터 준회원국으로 가입해 국내 연구자들의 사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유 장관은 또 렙틴 회장과는 한국의 ERC 참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호라이즌유럽 참여가 ERC 참여로 이어진다면 한국과 EU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RC는 EU의 기초연구 지원프로그램이다. 그중 하나인 ‘ERC 시너지 그랜트’에 구본경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국내 연구자 최초로 선정된 바 있다.
유 장관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은 과학기술 선진국인 유럽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만남을 계기로 글로벌 연구협력이 더 굳건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