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가 13일 “역대급 한파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벼랑 끝 소상공인들을 핀셋 지원해야 한다”며 2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소공연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민생·소상공인 추경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소상공인들이 역대급 한파를 고스란히 맞고 있다”며 “정치권은 오직 민생을 우선해 비상한 대응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1123조 원으로 역대 최대이며, 상환 위험 대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42%가량 늘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빚으로 버텨왔던 소상공인들에게 본격적인 상환시점이 도래하면서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며 “경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소상공인 추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소공연은 소상공인을 위해 최소 20조원 이상이 투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회장은 “최소 20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소상공인 핀셋 지원 추경이 돼야 한다”며 “문턱이 낮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긴급 직접대출을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임대료, 인건비 등 소상공인 고비용 완화를 위한 직접지원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또 “최저임금 문제를 비롯하여 베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화 등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에게 짐을 더하는 문제들이 산적하고 있다”며 “국정협의체에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다양한 입법 현안 대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학원, 음식점, 카페 등을 운영하는 업종별 소상공인이 직접 기자회견장에 나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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