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과 KB증권, 다올투자증권은 13일 한화(000880)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한화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 3000원에서 5만 2000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KB증권 역시 목표가를 4만 4000원으로 22.2% 올렸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지난해 4분기 매출 약 18조 원, 영업이익 1조 1000억 원으로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며 “올해도 자회사 실적 호전과 별도 건설 부문 턴어라운드로 기업가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5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40% 상향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규모 지상방산 수출과 마진으로 이번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매출은 56% 증가한 4조 8311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22% 늘어난 8925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상방산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는데, 매출 3조 3647억 원에 영업이익 8698억 원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55%에 달했다.
최 연구원은 “당분간 K9, 천무, 종속사의 M-SAM 레이다, 유도탄의 절반을 담당할 L-SAM 등 다양한 수주가 예상된다”며 “지상방산을 기반으로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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