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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웹툰 1위는 시작에 불과"…네이버, 한미일 잇는 생태계 만든다

'일본 총괄' 김신배 LDF 대표

10여년간 日 2위였던 '라인망가'

올 점유율 20%P 뛰어 51%로 정상

"아직 블루오션인 日, 현지화로 승부

올 20개 애니 제작 등 영상시너지↑

독자적 플라이휠 구축에 집중할 것"

김신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LDF) 대표이사 겸 최고성장책임자(CGO)가 12일 일본 도쿄 LDF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라인망가가 일본에서 지배적인 망가(만화) 서비스로 자리 잡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일본 사업을 더 발전시키는 한편 글로벌로 생태계를 확장할 것입니다.”

김신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LDF) 대표이사 겸 최고성장책임자(CGO)가 12일 일본 도쿄 LDF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일본 사업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라인망가는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로, LDF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LDF는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다.

라인망가는 2013년 4월, 만화 대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에서 출판만화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잡은 데다 경쟁에서도 뒤처지며 라인망가는 만년 2등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누적 다운로드 수 5000만 건을 넘어섰고, 같은 해 3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225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부터 라인망가는 ‘일본 1등 웹툰 플랫폼’이라는 입지를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달 라인망가는 일본 앱 마켓에서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 51%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라인망가가 만화의 본고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김 대표는 ‘이제 막 스타트 라인에 섰다’고 표현했다. 특히 일본의 ‘라인망가’, 한국의 ‘네이버웹툰’, 미국의 ‘웹툰 엔터테인먼트’로 대표되는 연결 회사들을 활용해 네이버만의 웹툰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해외 시장도 사로잡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한 미래 성장 전략으로는 △글로벌 생태계 구축 △로컬(일본) 생태계 확장 △영상 시너지 극대화 세 가지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일본 사업은 계속해 성장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구축해 놓은 압도적인 글로벌 생태계를 통해 한국·미국 등의 좋은 지식재산권(IP)을 일본으로 들여오고, 또 일본의 작품들을 해외로 수출하는 생태계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5조 원에 달하는 일본 시장도 집중 공략한다. 일본 전국출판협회·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 전자만화 시장 규모는 5122억 엔(약 4조 8459억 원)에 달한다. 라인망가가 최근 지분을 투자한 넘버나인 스튜디오가 이러한 현지화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다. 라인망가에서 월 거래액 1억 2000만 엔(약 11억 3457만 원)을 기록한 ‘신혈의 구세주’와 같은 IP를 배출한 일본 웹툰 스튜디오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웹툰에서 애니메이션 등으로 IP를 확대하는 것 역시 핵심 전략 중 하나다. 라인망가는 올해 20여개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가동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 최근 라인망가가 시부야 라인 프렌즈 스퀘어에 처음으로 공식 팝업 스토어를 연 ‘입학용병’ 사례도 IP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해당 팝업 스토어를 보러 수백㎞ 떨어진 오사카·시즈오카 등에서 팬들이 찾아오는 등 라인망가는 IP 확대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 김 대표는 “라인망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망가의 최종 지향점은 ‘망가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만화가 디지털화되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취향에 맞는 작품을 독자에게 추천하고, IP 비즈니스를 글로벌 단위로 전개하는 미래 등을 종합적으로 뜻하는 것”이라며 “독자적인 플라이휠을 구축해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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