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하기 위한 신차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최초의 전동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9은 물론 가격 부담을 낮춘 전기 세단 등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는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인 아이오닉9을 공식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춘 차량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패밀리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110.3㎾h 배터리를 탑재해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긴 532㎞의 충전 주행거리도 달성했다.
기아(000270)는 이날 EV4·PV5 등 2개의 신차와 EV2 1개 콘셉트카 등 총 3개 전기차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다. 차량 실물은 이달 말 스페인 타라고나의 타라코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기아 EV 데이’에서 베일을 벗는다.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 강화로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EV4는 EV6와 EV9·EV3에 이어 기아가 국내 시장에 네 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EV3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새로운 유형의 전동화 세단으로 개발됐다. 콘셉트 모델은 2023년 EV 데이에서 공개된 바 있다.
PV5는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기아 PBV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이다. 실용성을 바탕으로 강인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이날 처음 선보인 EV2는 혁신적인 스타일의 다재다능한 콤팩트 전기 SUV를 지향한다. 도심형 생활과 아웃도어 라이프에 모두 적합한 모델로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아는 2025 기아 EV 데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전환할 확장된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다. 또 기아 첫 전용 PBV인 PV5를 시작으로 전개될 전반적인 PBV 비즈니스 및 상품 전략도 함께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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