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2%대 ‘대박 배당’ 소식을 알린 레드캡투어(038390)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다음달 10일까지는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비과세 혜택을 받는데다 시가배당율이 22%를 웃도는 만큼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레드캡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2720원(29.92%) 오른 1만 1810원에 마감했다. 배당 소식이 공시된 12시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후 2시간여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후 오후 2시30분께부터는 상한가를 유지했다.
레드캡투어 주가 급등 배경에는 대규모 배당이 있다.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하며, 전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22.1%에 달하자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특히 이번 배당 재원 334억 원은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자본준비금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480억 원 중 일부다. 해당 배당금은 비과세 대상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월 12일로, 배당을 받으려면 3월 10일까지 레드캡투어 주식을 매수해 보유해야 한다. 다만 22%대 배당율은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더 상승할 경우 배당율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레드캡투어의 지난해 매출은 3588억 원, 영업이익은 4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와 12.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912억 8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3억9500만 원으로 13.5%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배당 전략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레드캡투어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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