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032830)이 삼성화재(000810)를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두 회사 주가가 모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기준 삼성생명은 전일 대비 7.56% 오른 9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화재도 4.88% 올라 37만6000원을 기록중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에 대한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신청한 것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삼성화재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의 목표수준을 각각 220%, 11~13%로 설정했다.
또 주주환원율을 오는 2028년까지 50%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5.93%는 5% 미만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 주주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보유 지분율은 기존 14.98%에서 16.93%까지 늘게 된다.
다만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지분을 축소할 수 있다며 오버행 리스크가 제기돼 왔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 신청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되며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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