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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57% "올 IPO 작년보다 어려울 것"…엑시트 시장 정상화 주문

■서울경제신문 VC 시장 전망 조사

투자회수 중 IPO 비중 35% 그쳐

코스닥 밸류업·세컨더리 펀드 등

투자환경 조성해야 VC시장 활력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비우호적 투자심리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 대표들은 올해 IPO 시장 상황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며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장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VC 37곳의 대표들을 대상으로 올 IPO 시장 전망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6.8%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중립적’ 답변은 27%,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6.2%에 그쳤다.

IPO 시장의 활력 여부는 VC의 수익성과 직결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VC의 엑시트 유형 중 피투자회사의 IPO가 차지하는 비중은 34.7%였다. 해당 비율은 2022년 24.3%, 2023년 32.3%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성공적인 IPO가 많이 일어나야 VC가 안정적인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엑시트가 어려워지면 VC의 신규 투자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모험자본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이 고사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지난해 상반기 공모가 과열 현상이 같은 해 하반기 새내기주 주가 급락이라는 극심한 반작용으로 돌아오면서 피투자기업의 IPO 난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당장 금융 당국의 심사가 개인 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더 깐깐해질 뿐만 아니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게 될 경우 상장 자체를 철회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초기 투자자로 합류했던 VC 입장에서는 그만큼 투자금 회수가 늦어지는 셈이다.

설문에 참여한 VC 대표들 대부분은 VC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회수 시장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VC 대표는 “큰 회수 창구인 코스닥시장이 계속 저조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며 “떠난 기관투자가들과 개인 투자자들을 다시 불러 모을 수 있게 밸류에이션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VC 시장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 응답자의 21.6%가 ‘세컨더리 펀드 등 글로벌 수준의 투자 환경 조성’을 꼽은 것도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해석된다. 세컨더리 펀드란 기존 펀드가 보유한 투자기업의 구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업계 수익률 제고를 위해 VC 자체적으로 포트폴리오 회수 전략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많았다. 한 VC 대표는 “정부의 자금 공급으로 성장한 VC가 대주주·경영진의 이익에 따라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미국과 같은 파트너십 형태의 운영이 장기적인 업계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VC 대표는 “글로벌 VC 중 신주 투자를 하면서 세컨더리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는 없다”며 “정책기금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전부 신주 투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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