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던 프로축구 K리그1 ‘영입 전쟁’에서 가장 주목받은 두 팀이 있다. 바로 ‘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HD와 6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명가’ FC서울이다.
울산HD는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35)를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보내면서 광주FC에서 검증된 장신 스트라이커 허율(24)을 데려왔고 풀백 윤종규(27), 2선 공격수 이희균(27),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미드필더 마티아스 라카바 등을 영입해 선수단의 깊이를 강화했다. 기동력이 좋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울산HD는 그동안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던 기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김판곤 감독이 추구하는 ‘주도적 축구’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FC서울은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공격수 문선민(33)과 미드필더 정승원(28), 리그 최고 풀백 김진수(33), 베테랑 수비수 이한도(31)를 동시에 영입했다. 지난 시즌 감독 부임 첫해에 팀을 4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입증한 김기동 감독은 역대급 이적생들과 한국 무대 적응을 마친 ‘에이스’ 제시 린가드(33)의 시너지를 통해 2016시즌 이후 9년 만에 K리그1 우승을 노린다.
임형철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울산HD는 약점으로 지적받던 기동력을 확실히 끌어올렸다. FC서울은 선수단 장악 능력이 뛰어난 김기동 감독 지도 아래 ‘황금 전력’을 갖추게 됐다”며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들”이라고 평가했다.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은 15일 포항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1개월의 열전에 돌입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국제 대회 일정을 고려해 늦겨울에 시작해 초겨울에 끝나는 대장정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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