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를 중심으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올해 6주차(2~8일) 전국 210개 병원급 이상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2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106명)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최근 7년 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올해 4주차 기준 전체 환자 중 0~6세 영유아가 40.7%를 차지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도 18.7%에 달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으로 24~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나 고열, 심한 설사 등의 증상이 4~6일간 지속된다.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심각한 탈수 증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신생아실이나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 영유아 집단시설에서는 기저귀나 장난감 등 오염물을 통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로타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영아의 경우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으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백신 종류에 따라 생후 2, 4개월 2차례 혹은 2, 4, 6개월 총 3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한편 겨울철 대표적 장관감염증인 노로바이러스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설 연휴 기간인 5주차에 347명으로 감소했던 환자 수는 6주차에 437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최고치다. 질병관리청은 장관감염증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 씻기, 음식물 익혀 먹기, 환자 접촉 공간 및 물품 소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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