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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컨테이너선 등장…두산에너빌 장중 12% 급등 [마켓시그널]

HD한국조선, 원자력 추진선 공개하자

두산에너빌 SMR 활용 가능성 거론

지난해 밥캣 부진에 실적은 '뚝'

밥캣 분할 계획은 시장 반발에 철회

SMR 추진 컨테이너선 조감도. HD한국조선해양 제공.




소형모듈원전(SMR)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주가가 14일 장중 폭등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SMR을 활용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을 공개하자 수혜주로 거론된 영향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일 대비 12.42% 오른 2만7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아시아 소사이어티 텍사스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해양 원자력 서밋'에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모델을 공개했다. 원자력 추진선은 기존 선박과 달리 엔진의 배기 기관이나 연료탱크 등의 기자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자재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 적재해 경제성을 높이는 한편 이중탱크 방식의 해양 방사선 차폐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 추진선은 경제성이 높아 조선·해운업계의 새로운 대안이란 평가도 나온다.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그린에너지연구랩 상무는 "육상용 SMR 원자로 제작 사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해상 원자력 사업 모델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미래 원자력 추진선에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이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두산에너빌리티가 향후 증시에서 조선 섹터에 함께 묶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핵심 자회사 두산밥캣(241560) 부진 탓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분기까지는 누적 실적도 매출액 11조6439억 원, 영업이익 7826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57%, 33.14%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흡수시킨 뒤 상장 폐지하는 식으로 분할 합병을 추진했다가 실패했다. 밥캣과 로보틱스의 주식 교환 비율이 1대 0.63으로 로보틱스를 고평가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에너빌리티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한편 대주주 지배력 강화를 노린 ‘꼼수’라는 지적도 많았다.

당시 두산그룹은 사업 재편을 통해 차입금을 줄이고 원전 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의 거센 반발을 넘어서지 못했다. 금융감독원까지 나서 이 같은 분할 합병안을 제지하면서 계획을 접었다.

이후 두산은 에너빌리티 주주들이 로보틱스 주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합병 비율을 조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분할합병 계획은 무산됐다. 주가 급락으로 합병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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