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동남아시아 문학 출판 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의 대표 작품 3권을 14일 출간했다.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국제교류재단(KF) 글로벌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동남아시아 문학총서 4~6권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해당 도서는 닉 호아킨의 단편소설집 ‘배꼽 두 개인 여자’와 희곡 및 단편소설을 모은 ‘열대 고딕 이야기’, 미카 드 리언의 장편소설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다. 닉 호아킨은 ‘필리핀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돈 카를로스 팔랑카 기념 문학상을 세 차례 받은 국민 작가이며, 미카 드 리언은 로맨스·SF(과학소설)를 쓰는 주목 받는 젊은 여성 작가다. 간담회에 참석한 미카 드 리언은 “출판사의 동료 간 사랑이 책의 소재지만 현대 필리핀 여성의 독립성과 자아 성찰 과정을 세밀하게 다루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 회장이 2014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으며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동남아의 문화를 국내에 소개해오고 있다. 2022년 국내 처음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근현대 문학 세 권을 번역 출판했으며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2024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출간을 기획했다. 재단은 내년 인도네시아 문학 작품 출간을 위해 번역을 진행 중이며 말레이시아 작품 출판을 위한 계약도 마쳤다.
백 이사장은 “모태 기업인 한세실업(105630)이 동남아를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해당 국가의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활발하게 동남아 미술, 문학 등을 국내에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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