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가성비 높은 의류 소비에 주목하고 있다. 5000원 이하 가격대의 다이소 의류 매출이 급증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14일 다이소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월까지 겨울의류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특히 2023년 11월 출시한 플리스와 겨울 이너웨어가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다이소에서 한번 사봤더니 좋던데"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한 철 입을 겨울옷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인 SPA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을 찾는 소비층이 적극 움직인 결과다.
다이소는 이 같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맨투맨, 후드티 등으로 제품군을 60개까지 확대했다.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5천원대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의류업계 전체로 보면 불경기가 확실하기 때문에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필수 의류는 저가 제품으로 대체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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