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실장급 고위 간부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연초에 났어야 할 정기인사가 미뤄지다가 서 CIO가 연임이 확정되며 승인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날 인프라투자실·증권리스크관리실·해외주식실·대체리스크관리실 등 실장급 인사를 냈다. 서 CIO는 계엄 여파로 지난해 12월26일부터 임기 만료 상태로 근무하다가 최근 연장 승인을 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해외 대체 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점이다. 이재욱 신임 인프라투자실장은 대체리스크관리실장 전 뉴욕사무소장을 4년 간 역임한 '해외파'다. 반면 '국내파'로 분류되던 황미옥 인프라투자실장은 이번 인사에서 싱가포르 사무소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투자 경험도 두루 쌓도록 하는 취지로 분석된다.
최형돈 사모벤처투자실과 안준상 부동산투자실장은 현 자리를 유지하며 변화와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그 밖에 고영찬 증권리스크관리실장은 대체리스크관리실장으로, 임형주 해외주식실장은 증권리스크관리실장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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