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구독 서비스 이용이 1년 만에 약 4배 급증했다. 업무와 일상에서 AI를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료 구독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16일 KB국민카드가 신용·체크카드로 구독 서비스 이용하는 고객 약 460만 명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자료 따르면 생성형 AI 서비스의 구독 결제 이용 건수는 2023년 12만 7641건에서 2024년 50만 8669건으로 전년 대비 299% 늘었다.
생성형 AI 서비스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을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기술로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챗GPT, 클로바X 등이 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거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되면서 AI 서비스를 구독하는 고객의 충성도도 높아지고 있다. 생성형 AI 유료 구독 고객 10명 중 3명은 7개월 이상 구독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서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구독 결제 증가율을 기록한 분야는 생활 건강 관련 서비스다. 건강 관련 구독 결제 이용 건수는 2023년 46만 8695건에서 2024년 74만 5322건으로 59% 증가했다. 그 뒤를 △쇼핑·배달 멤버십(34%) △뉴스·매거진(32%)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카드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25세~54세 남녀 고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 유형 중 영상 스트리밍이 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쇼핑·배달 멤버십 61%, 음악 스트리밍 40%, 전자책·만화가 26%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음악 스트리밍이나 쇼핑·배달 멤버십 구독 응답자의 90% 이상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독 서비스 결제 데이터를 연령대별로 보면 쇼핑·배달 멤버십은 40대 고객 비중이 25%로 가장 많았다. 음악과 영상 스트리밍은 20대가 각각 41%, 30% 생활·건강과 관련된 구독은 30대 44%, 생성형 AI는 20대가 38%로 나타났다.
젊은 층일수록 디지털 콘텐츠, 생산성 도구, 건강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 경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개 이상의 서비스를 구독하는 응답자는 74%, 전체 평균 구독 개수는 월 5.8개로 나타났다. 특히 25세~29세 고객은 평균 7.3개 유료 서비스를 구독하고 43%는 7개 이상 이용 중 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세~39세 고객의 경우 32%가 7개 이상의 다중 구독 서비스를 유료 구독한다고 응답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여가와 실생활 편의를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서 일상 필수 소비 영역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면서 “세대별로 차별화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카드는 지난해 12월 카드업권 최초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모두의 카드생활 메이트'를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 받았다. 고객 상황에 맞는 카드상품 비교, 사용 문의 등 대화형 금융상담 서비스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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