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개인과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 입어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8포인트(0.50%) 오른 2603.9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600을 넘어 마감하면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111일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44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2억 원, 985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9768억 원 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1.67%), LG에너지솔루션(373220)(1.56%)을 제외하고 약세다. 삼성전자(005930)(0.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7%), 현대차(005380)(-2.67%), 셀트리온(068270)(-0.55%), 기아(000270)(-1.05%), 네이버(NAVER(035420))(-0.45%), KB금융(105560)(-0.25%) 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4월 중 내놓는다고 밝히면서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이다.
삼양식품(003230)은 이날 장 초반 주당 92만 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최초로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돌파했다. 올해에도 불닭볶음면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의료 인공지능(AI)(4.74%) 분야가 강세다. 쓰리빌리언(394800)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와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23.10% 급등 중이다. 이 밖에 제이엘케이(322510)(6.52%), 루닛(328130)(4.48%),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4.48%) 등도 상승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동국생명과학(303810)은 공모가 대비 4600원(51.11%) 상승한 1만 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조영제는 CT, MRI와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 약이다. 회사 측은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글로벌 진출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하향 안정과 완화 상대적 강세 압력이 확대될 경우 외국인 순매수가 가세하면서 코스피 지수 반등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1포인트(1.03%) 오른 764.1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0억 원, 262억 원씩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이 621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2.89%), HLB(028300)(1.72%), 에코프로(086520)(2.64%), 삼천당제약(000250)(3.31%), 클래시스(214150)(7.17%), 리노공업(058470)(0.89%)가 강세인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86%), 리가켐바이오(141080)(-2.28%), 휴젤(145020)(-1.22%) 등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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