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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한달… 주요 ‘타깃’ 국가 통화 되레 가치 상승 [김혜란의 FX]

캐나다·멕시코 통화 달러 대비 2%씩↑

원화값 역시 반등…1%가까이 올라

관세 부과여부보단 불확실성 해소관건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한 달간 미국의 관세 타깃 국가의 통화 가치 달러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관세 칼날이 빠른 속도로 주요 무역국을 겨냥하고 있지만, 그 강도는 예상보다 약화해 시장이 안도감을 드러낸 결과로 분석된다.

1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원 내린 1441.7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143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 달간 달러화 대비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대비 원화 절상률 개념으로 환산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1월 20일과 비교해 0.7% 절상했다. 원화 이외에도 캐나다 달러, 멕시코 페소 가치는 2.0%, 2.3%씩 상승했다. 중국의 위안화 역시 1% 가까이 올랐다.



외환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기대가 맞물리면서 최근 달러화 가치가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부터 '상호 관세'를 세계 각국에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일부 국가들이 관세 인하 협상에 나서면서 상호 관세 부과 연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 통화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시작과 상호 방문 등에 합의했다. 16일(현지 시간)에는 "4월 20일 부활절까지 우크라이나 종전을 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뛰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 그 근거로 한미 10년물 금리차가 낙폭을 줄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초만 해도 한미 금리차가 2%포인트까지 났었는데 최근에는 1.6%포인트까지 좁혀졌다"면서 “한국의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2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시장 금리 변동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원·달러 상방 압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조 위원은 “베트남 역시 미국의 사정 범위에 있지만 구체적인 관세 범위가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이 때문에 베트남 동 가치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10대 무역 적자국 중 하나인 베트남 동은 최근 달러화 대비 2% 넘게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한 채권 전문가는 “멕시코와 캐나다 대상 25% 관세(유예), 대중국 전(全) 상품 대상 10% 추가 관세 등이 언급되는데 이미 예고된 사안이라 시장 충격은 적었다”면서 “그러나 예고된 범위를 넘는 시나리오가 나올 경우 개별 국가들의 협상력에 따라 통화 가치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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