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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한화, 1년새 그룹 시총 133% 폭증

방산 계열사 호황에 힘입어

'70조 돌파' 재계 순위 6위

한화에어로, 연일 신고가 경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 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의 시가총액이 1년여 새 133% 폭등하며 국내 대기업집단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그룹 주력 업종인 방산과 조선 계열사의 호실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혜택 기대감이 맞물리며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한 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조선·방산 업종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교역국 관세 부과 정책 영향도 타 업종에 비해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상승세를 점쳤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그룹 상장사 11곳의 전체 시총은 2023년 말 30조 2877억 원에서 이날 기준 70조 4639억 원으로 1년여 새 132.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력기기와 조선 업종 호황으로 시총이 2023년 말 대비 131.39% 증가한 HD현대(267250) 그룹보다 더 크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 대기업집단 시총 순위도 네이버(NAVER(035420)), 카카오(035720), 포스코, 셀트리온(068270) 그룹을 제치고 기존 10위에서 6위로 4계단 뛰어올랐다. 시총 5위 HD현대 그룹과의 격차도 어느새 10조 원 안팎으로 줄였다.





특히 방산 계열사의 시총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방산 업종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전 세계 지정학적 위험이 격화하며 혜택을 받았다. 실제 이날 한화로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2023년 말 12만 4500원 대비 363.45% 증가한 57만 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272210) 주가 역시 2023년 말 1만 7360원에서 이날 기준 3만 435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시작하는 자국 우선주의 기치에서 방산업은 수혜가 명확하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우려보다 가자지구 점령 발언, 파나마 운하 대립각, 중국과 푸틴에 대한 압박 등 지정학적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어 경쟁우위의 한국 방산주 시대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로는 조선 업종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호실적 기조 속에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커지며 투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의회는 마이크 리, 존 커티스 미 공화당 상원 의원 주도로 해군 군함 건조를 동맹국에 맡길 수 있게 하는 ‘해군준비태세보장법’을 발의했다. 한화오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배 넘게 오르며 연일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동맹국 중 함정 건조 역량이 우수하고 저비용으로 빠른 납기를 맞출 수 있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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