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원자력발전을 비롯한 가스발전 부문의 약진에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자구안을 제출하고 채권단 관리를 받았던 두산에너빌리티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보다 7.25% 오른 3만 3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개장과 함께 8% 넘게 상승해 3만 5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증권가는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NH투자증권이 2만 6500원에서 3만 3000원, 하나증권이 2만 5000원에서 3만 3000원, 대신증권이 2만 6000원에서 3만 5000원, 신한투자증권이 3만 6000원에서 4만 원 등으로 상향 조정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K-원전의 유럽 진출 불확실성 등 우려가 나오지만 우려보다는 글로벌 원전 및 가스발전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제조 경쟁력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에너빌리티 부문 수주실적이 7조 131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 대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수주 잔고는 15조 8879억 원이다. 올해 수주계획은 10조 7000억 원으로 체코 원전 포함 원자력 분야에서 4조 9000억 원 등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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